특별함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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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관리로
더 행복해지기
아나운서 이재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헤르미온느는 엄청난 학구열과 성실함으로 유명한 캐릭터다. MBC <뉴스데스크>를 책임지고 있는 이재은 아나운서 역시 하루를 분초 단위로 쪼개 쓰는 부지런함으로 팬들은 물론, 방송국 선후배들에게도 아나운서계의 헤르미온느, 잰느미온느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뭇 다른 결과를 빚어내는 시간.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을 출간한 이재은 아나운서를 MBC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서 만나 그의 남다른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글 이경희 – 사진 안지섭
Q. 먼저 새마을금고 가족 여러분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아나운서
이재은입니다. 최근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책을 출간해서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어요.
Q. 2012년에 MBC에 입사를 해서 올해로 벌써
10년을 맞으셨어요. 소회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뉴스를 진행하고 있고 그 전에는
스포츠, 예능, 시사, 교양, 라디오 등 다양한 방송을
경험했습니다. 매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했고
항상 많이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아나운서가 되고 난 뒤,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는데 저는 기대했던 것보다
아나운서 생활이 훨씬 좋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Q. 바쁜 아나운서 생활을 하시면서 책을 내셨다는
게 놀라워요. 나만의 시간 관리, 하루 관리 비법을
담은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나요?
사실 그동안 요청이 들어와도 인터뷰를 많이
못했었어요. 유튜브에서 Q&A 요청이나 질문을
주셔도 답변을 다 드리지 못했고요.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해서 부끄러웠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출판사에서 “책을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전해보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동안 제가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텍스트를 통해서라면 잘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Q. 책을 보면서 사회 초년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신경을 쓰셨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일단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선물 같은 하루를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열정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누구나 시간을 잘 관리하면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또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시간 관리의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드리고자 했습니다.
Q. 한편으로는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제목에서 압박도 살짝 들어요. 서점
사장님이 이 책을 보시면서 “이렇게 살면 너무
힘들지 않아요?”하며 웃으시더라고요
약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인데 ‘하루를
숨 막히게 살자’는 그런 내용은 절대 아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순간순간의 시간에 집중하자는 의미예요. 제가
책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타임터너(시간을 되돌리는 물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누구나 시간관리를 잘한다면 향기
넘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른
아침 기상을 통해서 물리적인 시간을 좀 더 확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또 주제별로 일의
우선순위를 작성하는 방법과 30분 단위로 계획을 짜는
방법 등을 통해서 주어진 모든 시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루를 48시간으로 산다는 게 쉴 틈
없이 달리라는 말이 결코 아니에요. 시간을 잘 써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제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행복이니까요.
Q. 요즘은 기차처럼 폭주를 하다가 어느 순간
번아웃되는 현대인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이재은 아나운서님은 바쁜 일과 중의 쉼에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는지, 개인적으로 쉼을 어떻게
즐기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소소한 힐링 타임을 틈틈이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종일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사이사이 저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또 그
시간을 통해서 충전하려고 해요. 잠깐 나가서 커피를
마신다든가, 바람을 쐬면서 산책을 한다든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하늘을 바라본다거나…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방법이 다 있잖아요. 어떤 분은
주말에 밀린 잠을 푹 자야 회복이 되는 반면 저는
침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면 더 몸이 처지고
지치거든요. 자신에게 가장 좋은 쉼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Q. 유튜브 <Jann 잰>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촬영부터 편집, 자막까지 전부 직접
다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시작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MBC 아나운서국에서 하는 채널에
참여를 하다가 개인 채널을 열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아나운서들의 삶과 하루의 일과를
솔직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편으로는
제게 또 다른 힐링의 요소가 되더라고요. 매일매일
뉴스에 몰입해 있다가 조금 숨통이 틔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새벽 라디오를 오래 진행했던
시절부터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는데 유튜브도 비슷한 것
같아요. 댓글을 통해서 서로를 많이 알게 되요.
Q. 팬이나 독자, 구독자분들이 남기신 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요?
“마음이 단단한 이재은 아나운서의 삶의
비법을 읽다 보니까 자랑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책을 썼다는 게 글을 읽는 내내
느껴진다”라고 남겨주신 리뷰가 기억에 남아요. 제
진심을 잘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사실 책을
쓰면서 저의 경험을 담다 보니까 자랑처럼 느껴질까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선물 같은 책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신 것을 보고 책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어주시고 정성스런 리뷰까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알려주세요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매일매일 주어진
하루에 충실하는 삶을 사는 게 목표예요.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한 기회와 새로운 도전이 찾아오잖아요. 그
기회를 잘 포착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된 삶을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늘 그랬듯이 모든 순간에
감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살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산다는 게 쉴 틈 없이
달리라는 말이 결코 아니에요.
시간을 잘 써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제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행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