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며 꿈꾸다
나눔MG
금융에 문화예술을 더해
여유와 품격을 한층 높이다
전남 구봉새마을금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그림 20점이 조화롭게 자리한 공간은 갤러리가 아니라, 바로 구봉새마을금고다. 여수미술사랑협동조합 초대전 <새마을금고, 그림을 품다>를 개최한 이곳에선 지역 대표 화가의 작품을 회원과 주민을 위해 공개하였다. 은은한 커피 향과 예술을 즐기는 차세대 금융 라이프가 구봉새마을금고를 통해 우리 곁에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글 오민영 – 사진 이정수
생생한 붓 터치와 질감의 작품이 전하는
감동
전시회를 보기 위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
구봉새마을금고에선 금융과 문화생활을 두루 영위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업무가 이뤄지는 1층 영업장과
계단으로 연결한 2층엔 자연이 아름다운 여수의
감성을 오롯이 담은 그림이 곳곳에 배치해 있다. 붓
터치와 질감이 생생하게 나타나는 작품마다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존립 여수미술사랑협동조합장을 포함한
소속 작가 총 19명이 화폭 위에 열정을 가감 없이
쏟아낸 덕분이다. <새마을금고, 그림을 품다>
초대전은 금고 영업시간 동안 자유로이 둘러볼 수
있다.
“보통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관련 장소를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데 최근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람이
쉽지 않죠. 따라서 구봉새마을금고를 방문하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초대전을
기획했습니다. 우리 삶의 질이 더욱 향상하는 동시에,
금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여수가 배출한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릴 수 있으니 더욱 좋죠.”
붉은 꽃잎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숲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 <바람소리(김상선 작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오후림 이사장의 입가에 화사한 미소가
떠오른다. 한편 바쁜 일정 가운데 들른 이미경·한희정
작가는 이번 전시 기획 아이디어가 상당히 신선하고
새로워 놀랐다며, 새마을금고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새로워졌다는 호평을 밝혔다. 덧붙여, 이성철 전무는
고객이 오히려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로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힘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붉은 꽃잎이 인상적인 동백나무 숲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 <바람소리>를
지그시 바라보는 오후림 이사장의 입가에
화사한 미소가 떠오른다.
건강 증진, 사회공헌까지 열정 가득한
활약
구봉새마을금고의 미술 전시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작년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MG구봉새마을금고 한희정 기획초대전>을
개최한 적이 있다. 이때는 처음이다 보니 공간 활용에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는 창가에
전시용 가벽과 조명을 설치하는 등 인테리어를 더욱
보완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배경엔 2020년 4월에 추진한 내부 리모델링이
단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1층에는 금융기관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깔끔하고 세련미 넘치는 분위기를
갖추었고, 2층엔 커피와 차를 여유롭게 마시며 독서할
수 있는 북카페를 조성하자 금고를 찾는 발길이
자연스레 늘었다. 3층 대회의실은 노래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음향시설을 설치했는데
코로나 시국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여수 주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니, 다름 아닌 <MG구봉새마을금고배
배드민턴대회>다. 종목을 배드민턴으로 선택한
이유는 배드민턴클럽 동호회가 23개, 동호인은
2,000명에 달할 만큼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2019년 제1회 대회에는 무려
1,000명이 출전했으며,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했다가 2021년에 제2회 대회를 개최하여
600명이 참석하였다. 여기에 더해 여수시배드민턴협회
자녀 8명에 5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금고에서 일찍이 2016년 2월 발족한 느티나무
봉사단은 관내 행사가 열릴 때 가장 먼저 앞장서기로
이름나 있다. 근처 동여수노인복지관과는 2020년
협약을 맺고 매달 네 번째주 수요일에 점심 준비와
배식 봉사에 나서기 시작했고,
여수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 운영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새마을금고 정신에 충실하며, 상생하는 길에
동행
그렇다면 구봉새마을금고가 이토록 지역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후림 이사장과
이성철 전무는 새마을금고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입 모아 답한다.
“지역 주민과의 상생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익 창출에만 집중하고 환원 사업을
소홀히 한다면 혹여 금고가 위기에 처했을 때
외면받기 십상이겠죠. 그러나 새마을금고의 이념
실현에 충실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한다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단단한 신뢰로 축적한 가치를 입증하듯, 지난
1974년 10월 설립해 만 47년을 맞이한
구봉새마을금고는 2018년 총자산 1,000억 원을
달성했고, 현재 1,474억 원으로 성장했다. 또,
생명공제 실적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1·2위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목표의 174.9%를
넘어섰다. 2020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평가 연도대상
우수상 수상엔 그만한 비결이 있는 셈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활약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오후림 이사장은 여건이 닿는 한, 연
2~3회가량 전시회를 이어가 품격 있는 금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성철 전무와 두 작가가 최선을 다해
그 뜻을 돕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여수엔 새마을금고 약 13개 곳이 공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구봉새마을금고 하면 특별한 품위를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 금고만의 특색을 만들어갈 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구봉새마을금고 임직원과 초대전에 참여한 이미경·한희정 작가
구봉새마을금고배 배드민턴대회 개최
동여수노인복지관 정기봉사활동